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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6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21:37
8.5 (Sat) 발리커피가 찐하다고들 하더니, 어제 오후에 아노말리에서 마신 커피 탓인지 밤새 거의 잠을 못잤다. 평소같으면 토요일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했을텐데 ㅜ_ㅜ 여기는 인도네시아. 주 6일 일하고 공부하는 게 official한 나라로 우리 요가원 수업도 주6일로 진행되어, 오늘은 일주일의 피로가 가득 쌓인 날^^ (내 몸: 어?모야? 오늘 왜 안쉬어? / 내 정신: 침착해) 잠을 못자서인지 아침 아쉬탕가 수업 때 원래부터 고통받던 기립성 저혈압이 더 심해져서 몇번을 주저 앉았다. Ram이 다가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는 물을 마시고 천천히 하라고 했다. 나도 나인게 쉬지 않고 그냥 중간 중간 앉았다가 끝까지 수업을 마쳤다. 나중에 따로 물어보니, low blood pressure인 경우, 특히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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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5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17:44
8.4 (Fri) 오늘은 오후에 템플에 가는 날! 아침수업도 아쉬탕가대신 빈야사를 했다. 수업 마지막 즈음에 challenging pose를 파트너 요가로 진행했는데, 요가티쳐 이전에 피티쌤을 했던 전문가 톰과 파트너가 되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내 왼쪽 허벅지는 안과 밖으로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오른쪽 허벅지는 바깥쪽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한다. 너의 오른쪽에 무슨일이 있었냐며 묻는 톰... 그래 맞아.. 몇달 전에 왼쪽 갈비뼈가 부러져서 뼈가 붙는 동안 몸의 균형이 틀어져서 오른쪽 팔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지.. 몸은 역시 거짓말을 못한다. 내 일기보다 정확할 것 같다. 아무튼 이것들을 풀어주면 더 나아지려나? 아침 식사 후 다같이 리조트에서 마련해준 차를 나눠타고 이동했다. 입장료나 다른 것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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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4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16:48
8.3 (Thu) 오늘이 고작 이틀 째라는게... 또 말이 안된다. 이미 적응이 되어버린 것만 같다. 밥은 너무 맛있고, 물갈이도 없다. 작년 말에 방글라데시 출장 이후로 왠만한 지저분한 환경은 거뜬하다. 매 수업마다 한국에서 배웠던 게 생각나는데, 더 직관적인 언어로 배우니까 새롭게 다가온다. 백업으로 아이패드에 가득 넣어온 지난 자료는 보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교재 열심히 읽고 영어를 공부해야지. 영어이름을 Summer로 하고부터 모두가 날 기억해주고, 모두가 내게 친절하다. 나도 이번에는 지난 유학 때와는 달리 적대심없이 그들을 대하고 있어서이기도 할 것이며, 복습하는 내용이기도 해서 유학 때보다는 덜 예민하고, 덜 긴장한 채로 가는 것 같다. 이 시간을 어학연수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퇴사하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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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3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16:41
8.2(Wed) 오늘이 첫수업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벌써 여러날이 된 것만 같다... 아침 아니 새벽 6시반부터 아쉬탕가 요가로 수업을 시작했다. 5시 반에 눈을 떠서 미리 준비하고 나갔다. 어제 밤늦게 체크인한 클리에나는 키가 무지 크고 마른 빨간 머리의 Irish였다. 그 아이는 막 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친 Middle of Twenties의 어린 아이였다. 늦잠을 자는 그녀를 버리고 호다닥 요가 샬라로 갔다. 아침은 추웠다.. 찐인도인 (Ram ji)에게 요가를 배우다니...하는 영광스러움도 잠시, 힘은 없고 유연하기만 한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아쉬탕가 요가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인지라 가볍게 Sun Salutation A/B (수리야 나마스카라 or 태양경배) 를 집중으로 시작했다.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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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2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16:28
8.1 (Tue)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어쩌면 화장실일지도. 눈뜨자마자 욕실 겸 화장실에 갔을 때 눈앞에 펼쳐진 이 광경에 '아, 내가 우붓 정글 안에 있구나'라고 단번에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밤사이 울어대던 이상한 소리들도... (새가 짹짹거리는 거라 믿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원숭이 일지도.. 짹짹 = 우끼끼) 욕실이 오픈형이라 당황스러웠지만, 발리가 처음인지라 원래 이런줄 알았다. 오프닝 세레머니는 6pm이었다. 조식을 먹으러 일찍 일어났던 터라,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을 타고 우붓 시내를 우선 돌아보기로 했다. 가보고 싶어서 구글맵에 별표해두었던 요가원 중 가장 메인 스트릿에서 가까운 Radiently Alive를 가기로 했다. 오전 시간대에 맞추어 F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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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13:33
7.31 (Mon) 드디어 발리에 간다! 퇴사한지 1.5주 만에!! (퇴사 직후의 기간도 하루하루 알차게 보냈다. 발리 프리퀄로 나중에 간단하게 적어봐야지.) 아침 7시 Batik Air Malaysia를 타러 인천공항에 갔다. 지난 주에 아빠랑 다퉈서 좀 서먹했던 터라 태워주시겠다는 걸 굳이굳이 됐다하고 택시를 잡으려 하였는데, 내 예상보다 3배 비싼 택시비를 보고 다급하게 다시 아빠를 깨워서 공항행- (효녀) 여기서 바보짓이 추가되는데, 이상한 정보를 검색하고는 제2터미널로 갔다. 이상함을 감지 했을 때 아빠는 이미 떠나셨고, 황급히 뛰쳐나가 보니 나를 맞이하는 새벽 공항의 차가운 공기... 다행이 입구 앞에서 '터미널 간 무료 셔틀'을 발견하여 탑승하여 이동했다. (정해진 시간대가 있던데, 배차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