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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에서 요가공부#4 Bali Yoga
    발리 이야기 2023. 9. 11. 16:48
    8.3 (Thu)

     오늘이 고작 이틀 째라는게... 또 말이 안된다. 이미 적응이 되어버린 것만 같다.
    매일 아침 해뜨는 것을 요가샬라에서 지켜봤다.
     밥은 너무 맛있고, 물갈이도 없다. 작년 말에 방글라데시 출장 이후로 왠만한 지저분한 환경은 거뜬하다.

      매 수업마다 한국에서 배웠던 게 생각나는데, 더 직관적인 언어로 배우니까 새롭게 다가온다. 백업으로 아이패드에 가득 넣어온 지난 자료는 보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교재 열심히 읽고 영어를 공부해야지. 영어이름을 Summer로 하고부터 모두가 날 기억해주고, 모두가 내게 친절하다. 
     나도 이번에는 지난 유학 때와는 달리 적대심없이 그들을 대하고 있어서이기도 할 것이며, 복습하는 내용이기도 해서 유학 때보다는 덜 예민하고, 덜 긴장한 채로 가는 것 같다.
     이 시간을 어학연수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퇴사하기 전 팀의 헤드였던 팀장님은 초중고를 미국에서 나온 반교포였다. 그래서인지 바이어 미팅이나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어려움없이 또, 세련되게 이득을 취하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걸 볼 때마다 '영어 잘하고 싶다, 어학연수를 가고싶다'는 갈증을 꾸준히 느끼고 있었다. 
     직업적으로 영어가 필수인 것도 있지만, 요가만 해도 현대의 요가 세계를 펼친 것은 어쨌든 서양인이기에, 아직은 한국어로 검색했을 때 찾기 어려운 요가 관련 자료들도 영어로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유르베다의 도샤와 관련된 정보) 내게 영어는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꼭 필요한 수단이다.

     아무튼 어쩔 수 없이 삼시세끼에 코코넛 타임까지 외국인 칭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자기전에 유튜브에서 영어 회화를 공부하다가 잠들거다!!

    (개인적으로 도움 많이 받았던 유튜브 채널들~~ 
    따라해영 https://www.youtube.com/@dda-la-hae-young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https://www.youtube.com/@muncoach)
     여기서 배운 문장들을 바로 다음날 실제로 써보고 애들이 알아 들으니까 진짜 신기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결혼 했고, 아이가 있기도 했다. 식사시간에 주로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 남편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열심히 먹었다. (^^) 자기가 꾸린 가정이 있다는 게 참 좋아 보였다.
    오늘의 아침! 치아시드+오트밀과, 당근, 파프리카 생채소, 파파야, 용과, 브라운 브레드 그리고 후무스
    아침 아쉬탕가 수업시간에 Stacey 언니와 파트너 요가~
     
     오프닝 세레모니 전 티타임 때, 내가 코리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2주 전에 한국 여행 했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하던 아일랜드 또래이자 Psychologist, Steph(anie)는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독특한 캐릭터의 친구였다. 목소리도 너무 귀엽고, 수업시간에 질문도 많고, 간간이 심리학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아주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해야지'하는 버킷리스트 중에 상담심리학을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있다. 나는 신체적으로 지병이 있거나 몸이 크게 아픈 적이 없다. 어려서는 약간 미숙아로 태어나서 키도 작고 말라서 비실비실했는데, 중학생 때부터 승부욕에 열심히 먹었더니 3년만에 키가 20cm나 커서 성장통에 시달렸다. 그 이후로는 늘 건강했다. 겁도 많아서 늘 조심하기에 크게 사고가 난적도 없다. (늘 감사한 부분)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늘 약했다. 걱정과 불안이 많았고, 아주 어릴적부터 엄마아빠가 맞벌이를 하셔서 그런지 안정감이 없고 grounding이 잘 안되어왔다. 그래서 나는 아픈 몸보다는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요가도 나의 이런 끊임없는 생각과 불안함을 잠재워주기 때문에 매료되었다.

     5년 전인가? 유학을 다 못마치고 귀국했을 때, 아무도 관심없는 나의 현재 상태가 '실패자'라고 생각되어, 우울감에 시달렸었다. 낮에는 계속 울고, 밤에는 잠을 못자고. 밥도 잘 못먹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유학 생활을 접기로 마음먹은 때는 나와 나이가 같은 샤이니의 종현이라는 가수가 우울증에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은 직후였다. 금전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너무 성공해서 부족할 게 없는 그가, 좋은 의사들에게 진료받았을 텐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으로 몰고가는 그 우울감의 힘을 나도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보았기 때문에 두려웠다.

     그때 심리상담센터를 처음 찾았는데, 인지치료라고 해서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신기하게 나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 있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상담 시간에 모든 게 너무 불안하다는 나의 말에 "유튜브에서 명상 한 번 검색해보세요"라고 말해준 선생님의 조언을 들은 후, 명상에 완전 빠져들었다. 

     명상을 공부하면 할수록 명상하는 사람들은 모두 요가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가의 최종목표가 깊은 명상에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 근력은 없으나 유연한 나는 요가가 아주 찰떡이었다. (중학생 때 키크고 싶다고 동사무소 한자교실에서 우수 성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구매한 '옥주현 다이어트 요가' 비디오가 내 첫 요가 선생님이었다. 또, 첫 퇴사 후에 취미로 발레를 1년 정도 했었다.) 
     내 아일랜드 룸메이트도 심리학자인데... 아일랜드는 역시 날씨가 춥고 우중충해서 심리학자의 수요가 많은 게야.. 아무튼 그녀들을 만남으로서 살짝 잊혀졌던 나의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귀국하면 퇴근 후 심리학을 공부해봐야지.

     내 불안함은 꽤나 도움이 되기도 한다. 비자 연장을 도착 후 7일 이내에 하여야한다는 정보를 또 어디에선가 보았기에 서둘러 eVISA 연장을 했다. 다행이 온라인 연장 신청과 결제는 완전 쉬웠다. 벤더녀답게, 연장된 날짜를 다섯 번은 더 다시 확인한 후에 PDF파일을 오프라인으로 저장까지 마쳤다. 

     내일은 아침 수업만하고, 아침식사 후에 근처 템플에 가기로 했다! 첫 소풍이라 너무 기대가 된다. 완전 홀딱 젖을 예정이라고 하여, 오늘은 수영 패스~

    오늘 수업내용
    [Philosophy Note]
    *Sthira Sukam Asanam = Asana is a steady and comfortable pose. - Yoga Sutra, Patanjali

    *자주하는 챈팅과 그 의미
    - ॐ (AUM) : A - Lower chakra, U - Heart chakra, M - Connection with others and the universe, 432Hz
    - Shanti (=Peace) 세 번: 첫 번째 Conflicts with self, 두 번째 Problems with others, 세 번째 Appreciation to mother nature. (특유의 음정으로 Shanti shanti shantihi~)
    *Yoga의 어원 Yuj는 Union/Join of Mind&Body (Physical&Energy) -> Harmony, Balance, Experiencing oneness.
    *우리몸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층 - 판차코샤 (Pancha Cosha) 가장 안쪽에는 Trueself (참나, =Atman)이 있다. (Physical body, Energy body, Mind-body, Wisdom body, Bliss body)
     
    [Vinyasa Note]
    *Basic sequence

    (1) Warm-up
    (2) Suriya Namaskara (Sun salutations) A&B in Ashtanga style 또는 in Hatha style 또는 Moon salutation
    (3) Standing Sequence (서서하는 동작)
    (4) Balancing with One leg (한 다리로 하는 균형자세)
    (5) Arm/Forearm balancing (암발란스, 팔로 균형잡는 자세 - 다운독은 암발란스에도 해당)
    (6) Hip opening (optional) (골반 열기 자세, 앞/뒤/좌/우, 예로 나비자세, 말라아사나(=Yogic squat))
    (7) Backward Extention (상체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여는 후굴 자세)
    (8) Twisting (척추 비틀기)
    (9) Forward Fold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전굴 자세)
    (10) Inversion (도립, 역자세) 심장이 엉덩이보다 아래로 가는 동작은 모두 inversion
    (11) Twisting (Reclined positions, 주로 누워서하는 비틀기 동작)
    (12) Savasana (사바아사나, 모든 시퀀스의 마무리는 최소 5분 이상의 사바아사나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송장자세 - 가장 쉬워보이지만, 몸의 긴장을 모두 풀어야 하므로 사실 상 가장 어려운 동작)

    *중요한 것은 Stretch -> Contracts -> Stretch, Counter동작이 수반되어야 한다. 
    *한 가지 아사나가 여러가지 타겟에 걸리기도 한다.

    [Meditation Note]
    *파탄잘리가 요가수트라에서 처음 정립한 요가의 8단계 중 여섯, 일곱 번째 단계인 Dharana(Concentration), Dhyana(Meditation)

    (Eight (=ashta) limbs (=anga) of Yoga: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
    1) Yama (Not do-to, Treat the world, Ethical consideration)
    2) Niyama (To-do, Self-control, Self-observation)
    3) Asana (Physical poses 동작, 현대에서 '요가한다'라고 하면 이 아사나를 말함)
    4) Pranayama (Breath control 호흡, Bridge of mind and body)
    5) Pratyahara (Sense Withdrawal 감각의 회수, Disciplining the mind)
    6) Dharana (Concentration 집중 on a single object)
    7) Dhyana (Meditation 명상, Final bridge to Samadhi, observing & witness status)
    8) Samadhi (Final goal of yoga 삼매, Freedom, Peace, Oneness, Blissful status (=Ananda)

    *두 가지의 명상:
    - Active: Engaging body (Walking, Coloring Mandala, Dancing, Mantra...)
    - Passive: Laying, Sitting, Yoga Nidra (Not engaging body)

    *명상을 하기 전에는 몸을 움직여주는 게 좋다. 아사나 후에 명상을 하는게 척추도 펴져있고 조오타.
    +) 명상시간에 적어본 세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 나의 행동과 상황에 끝없이 영향을 미치는 것?
    -엄마 아빠의 생각, 말, 행동 - 주위사람들의 생각도 조금은.
    -내 경험들-"이렇게하면 실패하더라, 이건 싫으니 피해야지" 
    -내 환경과 주변사람들- 직전 회사를 다니며, 또 독립해 살며 겪은 여러 변화들

    2. 아무도 날 판단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떨까?
    -돈 조금 없어도 그림그리고, 춤추고, 요가하며 좋아하는 것들로만 하루를 채울 것 같다.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것 같다.

    3. 어떤 것을 삶에서 변화시키거나 놓아버리고 싶은지?
    -내 일. 근래에 일로 너무 고통 받아왔어서. 더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성공'에 대한 욕심
    -외모
    -가버렸으면 하는 것은 내 걱정들. 스스로 부족하다 여기는 것, 잘못된 겸손

    [Anytomy & Alignment Note]
    *Ayurvedic Diet- 아유르베다에 따른 식이요법 (Ayur=LIfe, Veda=Science)

    -세 가지 타입의 음식
    1) Satvik (Come from Satva = natural): Natural food [AIR+SPACE = light]
     : Water, Fresh juice, Alkaline (*calmness), Easy to digest, Pure, Unprocessed, Fruits, Grains, Vegetables
     (*) 우리의 Blood PH level 7.43 (Min. 1 (PH) - Max. 14 (Alkaline)) PH 산성이 너무 높으면 숨을 빨리 쉬게하여, 에너지를 더 태워 피곤해진다. Alkaline을 더하면 반대로 calm해짐.

    2) Rassik (come from the word Rajas=Warrior=Aggressive): Stimulating food [FIRE+WATER]
      : Acidic, stimulating, energizing, integetaste, heating, spicy, Chilly, Chocolate, Coffee

    3) Tamsik (Tamas=Laziness, dullness): Heavy, oily food [WATER+EARTH]
      : Processed food, Unnatural, Oily, Stale (마르고 딱딱한), Heavy digestion, Fried food, Meat, Burgers - 잘 먹는 방법: 많이 잘 씹어서 워터처럼 만들어서 먹어라 (윽..)

    *Eating: Ingestion + Disgestion + Absorbtion + Elimination, 요즘 사람들은 맛의 감각에만 집중하여, 소화, 흡수, 배출의 단계는 잊고 사는 것 같다.
    *콩, 씨앗, 견과류는 아침에 먹으면 좋고, 밤에 자기 전에 먹으면 나쁘다. 왜냐하면 자는 동안 몸속에서 독성을 내뿜기 때문이다.
    *요기는 뱃속의 50%만 음식으로 채우고, 나머지 25%는 수분으로 채운다 (from water, veges, fruits) 나머지 25%는 에너지를 위한 공간으로 비워둔다. 그 50%의 음식 중에서도 75%는 로컬푸드로 채우고, 20%는 내가 자라며 먹은 음식, 5%는 내가 지금 있는 곳의 음식으로 채우라고 한다.

    *Movement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1) Space (in Joint): Mobility, 이 유연성은 타고나야 함. 절대 스스로 force해서는 안된다. 유연성이 높을수록 안정감과 근력이 적다.
    2) Strength (in Muscle): Outer part. Prime mover. Active.
    3) Flexibility (in Muscle): Antagonist. Passive.
Written & Photographed by Ga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