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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1. 13:33
7.31 (Mon)
드디어 발리에 간다!
퇴사한지 1.5주 만에!! (퇴사 직후의 기간도 하루하루 알차게 보냈다. 발리 프리퀄로 나중에 간단하게 적어봐야지.)
아침 7시 Batik Air Malaysia를 타러 인천공항에 갔다. 지난 주에 아빠랑 다퉈서 좀 서먹했던 터라 태워주시겠다는 걸 굳이굳이 됐다하고 택시를 잡으려 하였는데, 내 예상보다 3배 비싼 택시비를 보고 다급하게 다시 아빠를 깨워서 공항행- (효녀)
여기서 바보짓이 추가되는데, 이상한 정보를 검색하고는 제2터미널로 갔다. 이상함을 감지 했을 때 아빠는 이미 떠나셨고, 황급히 뛰쳐나가 보니 나를 맞이하는 새벽 공항의 차가운 공기... 다행이 입구 앞에서 '터미널 간 무료 셔틀'을 발견하여 탑승하여 이동했다. (정해진 시간대가 있던데, 배차간격이 10-20분이었던 기억이 남.) 제1터미널까지는 20분씩이나 걸렸다. 금방 가는 줄 알고 짐가방들고 서있었더니 기사님께서 '오래 걸리는데, 앉으시는 게 좋을 거에요. 아가쒸' 라고 하셔서, 말 잘들음.
위탁 수화물 Max. 20kg 중 이미 17.5kg가 되어버린 나의 짐.... 기념품과 쇼핑의 여유분을 2.5kg로 제한해야 한다. (또륵또르륵)
비행기에 탑승하여 넓은 좌석에서 꿀잠자며,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스타벅스에서 커리파이와 커피를 섭취하고, 환승 비행기에서 결국 기내식을 사먹음...쿠알라룸푸르 공항 스타벅스 요즘은 출국/입국심사가 많이 간소화되어서 전보다 편하게 여행한 듯 하다. 발리에서의 입국심사 줄은 꽤 길었다. 우선 입국장에 98%가 서양인.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현장에서 비자를 사서 그런지 거기에서만 한 시간을 줄서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디에선가 온라인 비자는 줄이 달라서 빨리 간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니까 구분이 없어서 그냥 한데모여 마냥 기다렸다. 선셋과 함께 발리 도착! 오후 8시 도착이었는데, 6시 반쯤부터 해가 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여름에 비해 해가 빨리 지더라.
잘 먹고 잘 도착해서 흐릿한 와이파이를 붙잡고 요가원 리조트에서 보내준 Driver 'Yudi'에게 연락했다.
발리 사람들은 영어를 왜 이렇게 잘해? 유디와 폭풍 수다를 떨며 1시간 20분 가량 달려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딥토크를 나눔... 많은 친구보다 가까운 친구 몇명이 좋다, 인생이란, 삶이란 무엇인가 등등... 혼자하는 여행은 이렇게 현지에서 친구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
유디에게 들은 바로는 발리 사람들은 농업 아니면 대부분 관광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게스트들에게서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또, 언어가 영어랑 비슷한 부분도 있고. 발리 사람들은 손으로 만드는 섬세한 것들에 뛰어나다고 한다. 나무/돌 조각, 바틱이라는 섬유공예, 그림 (painting art), 옷 등등. 벤더녀로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의 공장과 일했던 경험으로 보아, 확실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손이 가장 섬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손으로 깎아만든 나무 식기들 - Ubdy 사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돌조각 또 나보고 8월에 발리를 온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했다. 내가 "아~ 건기라서?"라고 했더니, 그것도 그렇지만, 8월에는 Galungan & Kuningan이라는 발리 최대의 명절이 있어 한달 내내 축제라고 하더라. 덕분에 길거리에서 집집마다 각자의 개성으로 꾸며 낸 '벤조 장식'과 동물 탈을 뒤집어 쓰고 하는 아주 작은 퍼레이드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발리에 머무는 동안 이 벤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근데 이것들도 다 손으로 만든거라니?!)
굶주린 (..?) 나를 위해 컵라면을 사준 유디..가기 전에 꼭 신세 갚아야지! 처음만난 발리니즈 유디는 따뜻하고 똑똑했다. (따똑) 그 후에 만난 모든 발리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배운 발리니즈 (인니어X) 인삿말 "옴 스와스티아스투 / Om swastiastu" - 얼핏 들으면 불어같다. 이거 써먹으면 발리니즈 피플을 기쁘게 할 수 있음.)
짐을 대충 풀고, 컵라면을 먹으면서 킹더랜드를 봤다. (달달 그 잡채)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조식먹고 오전 10시 입학식 준비해야지~(이때까지도 오프닝 세레모니 시간 착각 - 실제로는 저녁 6시였음) 왓츠앱 그룹채팅방에서 보니 한국인은 나뿐이었다. 동양인은 필리핀과 싱가폴 번호 두 개가 보였지만, 이 둘은 영어가 공용어라서 또 나혼자 영알못인게다.. 마치 5년 전 네덜란드 유학 때의 악몽이 떠오를...듯 하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태도로 대처해보기로 하자. 영어에 파묻혀야겠지만,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 나만 하루 일찍 도착하여, 오늘은 Shared room에서 혼자 잔다.
*☻* P가연은 러프한 계획만 짜고,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하였지.
1. 온라인 비자 신청 (eVISA) (https://molina.imigrasi.go.id/front/login)
- 총 체류기간 31일(;;) 30일 비자 우선 신청, 처음부터 60일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return ticket & 계좌 잔고 증명서까지 업로드 해야한다. 너무너무 귀찮아서 (한국 은행 온라인 뱅킹 생각조차 하기 싫음) 그냥 30일을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는 30일 비자: 4만원+연장 4.5만원 = 9만원 / 60일 비자: 12만원으로 약4만원 정도 절약했다!! 헤헤)
바보같이 날짜 계산 잘못해서 31일 체류라서 중간에 한번 연장했다. (추가비용 4.5만원, eVISA는 다행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연장 신청+결제가 가능. 만약 입국장에서 비자를 현장구매 했다면, 대사관에 직접 총 세번을 방문해야 했을 뻔...)
2. 항공권 스카이 스캐너로 위탁수화물 (20kg) 포함+좌석 공간 넓은 것으로 예매 (왕복 90만원, 나는 바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유 (경유 대기 3-4시간) 쿠알라룸푸르 경유는 환승이 지인짜 간단해서 좋았다. Batik Air는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이 없지만, 사먹어도 아주 저렴 (식사 6천원 정도)하였고, 무엇보다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이 마음에 들었음.
3. 요가원 등록 (Bali yoga ashram https://www.baliyogaashram.com/)
-Yoga alliance RYS 200hr 과정 + 2인실 숙박 24일 (8.1~8.24) + 하루 세끼 비건식까지 포함 (*총 비용 대략 200만원, 매달 1일에 새로운 과정 시작, 300hr/500hr 과정도 있다.)
가장 잘한 선택 중 Top1.
구글맵에서 평점 5.0인 것을 보고 한국어로된 정보가 1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약했다.
Deposit USD 250 (paypal 수수료 포함) 우선 Paypal로 결제했다.
Bhanuswari라는 리조트 내에서 진행하는 코스였는데, Giyanar라고 Ubud에서 오토바이로 15-20분 가량 떨어진 곳이라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주말에 Ubud에 가면 너무 번잡하다고 느껴 얼른 Go back home 하고 싶었다.
Ram, Emi & Azmi 쌤들과 코스 동기들이 너무 좋았고, 템플 견학/폭포 견학/비치요가/발리 음식 쿠킹클래스/키르탄 세션/시바난다 요가/여러가지 Meditation 등 excursion & Workshop이 다양해서 알찬 코스였다. 선생님들의 숙련도와 지식적인 견해도 깊었다.
음식도 매끼니 너무 맛있고, 매일 점심에 제공된 신선한 코코넛과 늘 나를 케어해주는 모든 리조트 직원들이 인상깊었다. 공항 픽업도 써-비스로 제공해주었음.
4. 서핑캠프 예약 (오름 서프하우스 https://www.instagram.com/ormm_surfhouse/이용)
24일부터 30일까지 숙박 + 매일 서핑+영상리뷰
-짧았지만 좋은사람들 만나고, 매일 다른 포인트로 서핑가서 좋았다. 특히 스랑안 리프 포인트에서의 서핑은.. 절대 잊지 못할 듯..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파도..
5. 반드시 받아두어야 할 어플 (출발 전 필수)
-고젝, 그랩 (오토바이/자동차 콜택시 및 음식 배달 어플 - 고젝은 인도네시아 로컬 어플인데, 사용해본 결과 고젝이 그랩보다 비용도 더 저렴하고, 픽업위치가 훨씬 정확하게 파악된다. 한국에서 미리 고젝어플에 신용카드를 연결해서 갔다. 결제할 필요없이 매우 편리함. 현지에 도착해서는 카드연결이 어려움.
-왓츠앱 (예전에 네덜란드 유학 때 쓰고 잊혀졌던 어플을 다시 꺼냈다... 한국 밖에서는 무조건 왓츠앱, 구글맵)
-구글맵 (한국에선 무쓸모, 외국에선 활용도 100000% - 별점 신뢰도도 높고, 경로안내, 예약 및 문의까지 한번에 가능)
-트래블월렛 (너무 늦게 알아서 실물카드를 수령하지 못하고 출발한 게 아쉽지만, 이걸로 해외 송금도 가능하고, 가장 좋은 환율로 적용된다. 실물카드가 있다면, 어플로 사용할 금액을 충전하여 현장에서 Visa card와 동일하게 결제 가능)
*신용카드는 혹시나해서 Visa 위주로 사용하였는데, Master card도 잘 되더라. 한국카드는 tapping이 안되는데 자꾸 tap tap 해서, Use the chip이라는 말을 달고 다녔넹... 신용카드 결제할 때에 Pin 또는 Sign을 요구하는데 Pin을 안다면 이게 더 편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액의 자릿수를 잘 확인할 것! (e.g. 100,000 IDR - 약 9천원, 십만 루피아. 간단하게 100k로 뒤의 0세개를 줄여서 표현하는데, 0이 워낙 많아서 잘못보기가 쉽다. 0 한개만 더 붙어도 9만원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꼭 자릿수 더블체크 필수!)'발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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