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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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6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23. 00:10
8.15(Tue) "후굴 자세와 역자세의 정렬, 일곱개의 차크라, 키르탄" 한국에서는 광복절이라 모두들 쉬겠지? 매년 여름 광복절이 가장 더웠던걸로 기억하는데, 올해의 광복절은 덥고 습하지만 알차다. 오늘은 예정대로 아침에 시바난다 하타요가를 했다. 전체 그룹 중 절반을 나누어서 오늘과 내일 이렇게 번갈아서 하기로 했다. 오늘 시바난다를 하는 나는 로비 뒷쪽의 빈 공간에 매트를 챙겨가서 앉았다. 나머지 친구들은 원래 요가샬라에서 람쌤과 함께 마이소르 스타일 아쉬탕가를 한다고 한다. 매번 철학수업만 했던 아즈미 쌤의 아사나 수업이 뭔가 기대됐다. 그는 나보다 어린데도 훨-씬 차분하고 깨어있는 느낌이라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역시... 나는 하타체질이야. 이맛에 요가를 시작했지. 하타수련을 하고나면 너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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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5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22. 16:10
8.14(Mon) 모기에 점점 더 시달리고 있다 T^T. 진짜 안물린 곳을 찾기가 어렵다. 여기 모기는 유달리 얇고 작은데 소리까지 없어서 모기 기피제를 잔뜩 뿌리고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최소 8곳은 물려있다. 나는 원래 한국에서도 모기에 잘 물리긴 했지만...ㅠ_ㅠ 친구들이 나보고 'Poor thing, 너의 그 주근깨 하나없는 매끄러운 팔뚝을 모기가 다 물어버렸네' 'Mosquitoes love you'라고 그랬다. 버물리가 필수였는데 구비해오지 못한 나는 드럭스토어에 가서 아가용 itchy relief Herb oil을 사서 바르고 다녔다. (성에 안차) 남아공 언니 샹탈이 알려줬는데, 침대에 둘러진 그 천이 장식을 위한 캐노피가 아니가 모기장이었다고 한다. '너 방에는 모기장 없어?' 웅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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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4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21. 00:04
8.13 (Sun) 아싸 노는 날이다. 오늘은 지난 주에 알게 된 소영씨가 추천해준 Alchemy 라는 요가원에서 수업을 들을 예정! 이곳은 Ibuku studio라는, 대나무만으로 멋진 건축물을 만드는 건축사에서 설계한 곳으로 거북이 등딱지 같은 요가 샬라들이 특징인 곳이다. 막상 가보니, 전체적인 브랜딩이 일관성있고, 세련됐더라. 멋져. 이곳의 클래스는 element의 이름을 갖고 있다. Ether(Space), Fire, Air, Water, Earth. 각각의 특징을 담은 수업이 상상됐다. 내가 들은 수업은 플로우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Water였다. 처음에 샬라를 착각하고 사진을 무진장 찍어대는데, 직원이 와서 거기 아니라고.... 웁씨둡씨~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한다고 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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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3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9. 18:32
8.12(Sat) 역시 한주의 피로가 잔뜩 고인 토요일이다. 오늘 아침부터 폴리나가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서 모두들 수업시작 전 '다들 모였나~?' 하며 아직도 '17명인데, 누가없지? 아... 폴리나...。° ૮₍°´ᯅ`°₎ა °。' 그래도 오늘 저녁에 다같이 우붓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그룹 아웃팅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수련에 집중했다. 아쉬탕가 수업 때에는 하프 프라이머리를 넘어 이제 나머지 프라이머리 시퀀스의 동작을 배웠는데, 쿠르마 아사나 라는 거북이자세가 무진장 어려워서 그나마 비슷하게 한 사람이 유일하게 나였다. Ram은 자꾸 할 수 있다며 내 손을 가져갔고, 내 골반은 아직 열리지 못하였기에 나는 람의 팔을 계속 탭탭했다. (그만해 이사람아) 아무튼 그 뒤로 칭구들은 나를 T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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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2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6. 21:30
8.11(Fri) 오... 벌써 금요일이네. 어제는 폭포에 다녀와서 너무 피곤해서 일기도 못쓰고 잠들어 버렸다. 오늘은 아쉬탕가 수업 때 수리야 나마스카라(Sun salutation) A/B를 서로 티칭하고, 마이솔 스타일*로 수련했다. (*아쉬탕가 요가의 근원지 마이소르 - 인도의 지역 이름임. 마이솔 스타일이라하면 시퀀스를 모두 익힌 학생들이 자기 호흡대로 수련을 하면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필요할 때에 핸즈온이나 티칭을 개별적으로 해주는 방식) 영어로 큐잉하는 게 꽤 어려웠다. 그래도 파트너가 된 Sabine은 너무 친절해서 좋다. 아, 코스를 수료하기 위해서는 필기 테스트와 빈야사 시퀀스를 만들어서 한시간의 수업을 2명 혹은 3명이 나누어 티칭을 해야한다. 제비뽑기에서 나는 Sabine과 둘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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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1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5. 16:21
8.10(Thu) 오늘은 점심식사 후에 근처의 폭포로 소풍가는 날이다~! 빈야사 수업과 명상시간을 째고 '걷기 명상'으로 폭포까지 말없이 걸어갈거라고 한다. 우붓을 대표하는 관광코스 중에 하나가 폭포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사원, 라이스 필드 (계단식 논), 몽키 포레스트, 크레트야, 폭포, 바투르/아궁산 등등 이 관광코스) 명상시간에 숨참기를 했는데 1분50초를 기록했다. 칭구들이 '왓어 프리다이버~'라며 추켜세워줬다. 지힛.. 그리고 아나토미 & 얼라인먼트 시간에는 아주 중요한 '서기, 걷기, 앉기, 눕기' 중 지난 시간에 마친 서기를 제외한 나머지 자세의 교정에 대해 공부했다. *Walking (걷기): Hill to Toe - 뒷꿈치부터 발끝까지 서서히 딛기. 걸을 때에는 다리가 서로 교차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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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10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4. 15:38
8/9 (Wed) 오늘 오후의 Philosophy 수업은 다같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Simpel Copi라는 카페에서 했다! 이야!!! 커피는 쌤들이 사시는거라고...♡̆̈ 쌤들의 단골 가게인지 모두가 반갑게 맞아줬다. 그리고 우붓과는 거리가 좀 있는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곤 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디지털 노마드 인 발리인가. 차가운 카페라떼 with 오트밀크를 주문했고,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늘 토론의 장이 되어버리던 철학 수업이 스무스하게, 그리고 재밌게 지나갔다. Azmi 쌤은 아포가토를 시켜두고 수업하느냐고 다 녹아버린 아포가토를 먹게 되었지만... 지금껏 리조트 안에서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갇혀 지내던 친구들은 요것을 기회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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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요가공부#9 Bali Yoga발리 이야기 2023. 9. 13. 18:54
8.8 (Tue) 점점 아쉬탕가가 재미있어지고 있다. 플로우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빈야사나 깊은 아사나를 완성해가는 하타와는 달리 아쉬탕가는 정해진 시퀀스에 정해진 호흡법, 생활습관, 먹는 것까지 엄격한 편이어서 나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역시 일이든 사람이든 취미든 나와 맺은 모든 관계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 같다.) 엄두도 안나던 점프백, 점프스루를 직접 맛보고 연습을 시작하니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Ram 쌤에게 배워서, 또 동기들과 까르르 거리며 연습해서이기도 한 것 같다. 오늘은 오후에 야외에서 아쉬탕가 수업을 할거라 모닝요가는 인요가로 대체되었고, 빈야사 Teaching Methodology (빈야사 시퀀스 짜는 방법)을 공부했다. 인요가는 톰 그릴리라는 미국인이 중국의학의 경락..